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입니다.
오전내 환자가 별로 없더니
비는 더욱 많이 내리고 오후에도 환자분이 뜸하네요.
학교를 막바로 졸업하고는 삼성의료원 정직시험을 본적이 있어요.
서류전형 마치고 5명 정도 남았더라고요.
면접이랑 같이 적성검사 같은걸 봤던 기억이 납니다.
음... 적성검사라고 하긴 좀 그렇고 도형맞추기나 성격분석문제 그리고 기본적인
영어문제등 촌놈이라 그랬나 .. 준비를 하나도 안하고 걍 봐서 그런가?
시험이 끝나고 나오는데 머리가 띵 하다러고요.. 머리에서 열이 난다는 느낌
원래 머리를 잘 안쓰다가 오랫만에 써서 그런가 토할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했죠.. 떨어지겠구나..!!
그렇더라구요.. 떨어졌어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시험 문제집이 따라 있다고 하더군요..
촌놈이라 그런지 그런 사실을 몰랐죠....
거기 떨어지고 .. 취직한곳이 .. 한국재활복지 대학 이라는 ... 학교 의료직공무원이었죠..
특채공무원인데.. 희안한건 .. 공고를 단 하루 냅니다.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홈페이지에 .. 금방 올렸다 지우는거죠.
그리고 제가 원서를 내면.. 합격인거죠.. 이런걸 제한 경쟁이라고 하더군요.
... 3개월 수습기간이 있었어요.
그 3개월 수습기간동안 별 문제가 없으면 9급 보....
공무원인거죠.. 하는 일은 국립대학교라서 이것 저것 다합니다.
근데 .. 보직이 보건직이라서 의무실이 주로 상주하는 곳이었죠
.... 이 수습 3개월 동안 저는 사고를 치고 말았죠..
보건직으로 취직했는데 헐... 저한테 서무과에 가서 일하라고 해서
못하겠다 땡깡 놓다가... 모가지 댕강..
험한 인생이 그렇게 시작된거죠.
비가 오는 옛 생각이 나네요.
초년차 시절 ...
지금은 늑다리라 어디가서 뽑아 주지도 않을껄요.?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는데.
방법은 열심히 사는 수 밖에요.
ㅎㅎ.. 모두들.. ..
수요일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