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자유게시판에 글을 쓰네요. 어제 늑골 골절... 있었어요. 작성자 : 김종건     작성일 : 2013-05-22

요즘 일들이 너무 정신이 없었는지 벌써 6월을 얼마 남기지 않았네요.

6월1일에는 우리 학회의 행사인 엠티가 기다리고 있죠!

그간 못 나눈 이야기와 그리고 친목도 쌓으시고.. 좋은시간이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날이 많이 흐립니다.

어제 환자분 한분을 치료하다가 살짝 짚었을 뿐인데 뚝하고 흉추에서 소리가 나더라구요

아.. 오랫만에 느끼는 늑골 부러지는 소리..

환자분에게 물었습니다. 제가 지금 짚은곳에서 소리가 났는데 괜찮으시

냐고 ..

사실 내용은 이렇습니다. 흉추 3번을 prone 자세에서 누

르면서 이제 리엔더 시작해야지 했는데.. 이건 힘이 실린 느낌이 아니였는데 뚝 하는 소리가 나더군요..

저는 직감했습니다. 이건 늑골이 부러진거다..

환자분에게 물었습니다. .. 지금 숨을 못쉬겠거나.. 찌릿한 통증이 있거나.

이상한점 없냐고.. ??/ 환자분은 괜찮다고 .. 멀쩡하고 오히려 시원하다고 하십니다.

헐..

장 장.. 40분을 .. 치료하고 서는 다시 괜찮냐고 물었더니.. 정말 괜찮다고 하시더군요.

내가.. 뼈가 들어가는 소리와 골절소리를 구분 못할까?

그런가? 질소빠지는 소리였나?

그환자분 오전에 치료하신 분인데.. 오후..

좀 늦은 시간에 전화 한통이 왔습니다.

전 직감했죠. 그 환자분이구나.. 그런데. 정말 그 환자분이 맞는거 있죠.

자기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물으시길래..

진료받으로 다시 내원하시라고 했습니다.

그리곤 주구장창 설명하십니다.

자신이 폐에 피가 고였던 적이 얼마전에 있었는데

그때 갈비뼈를 몇개 손을 댄것 같고 그리고 바늘로 꽂아서 폐에서 피를 뺐는데 피가 다 안나와서 처음에는 폐암인가 했는데 열어보니 피덩어리들이 있어서 그거 긁어 냈다고요..

분명 난 자국 같은거 못봤는데.. 그리고 치료전에 물어봤는데 과거력..

허리랑 상관없는거라 이야기 안하셨다 하네요.

이런...

제가 손을 댓을때의 힘은 우리가 어저스트 할때 느끼는 포인오브텐션이 가기 전의 티슈풀이 일어나야지 하는 정도의 힘이었습니다.

그때의 느낌은 손에서 움직임이 있다기 보다는 팝음이.. 늑골의 왼쪽 전방 3-4번에서 오는 그런 느낌어었습니다.

음.. 오늘 내원하셔서 진료 보셔야 알겠지만.. 제가 늑골 골절만 5번.. 대퇴골 2번의 경험이 있어서... 아.. 일을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드네요.

세월이.. 벌써 10년도 넘게 지났으니 그만큼 많이 젠틀해졌는데도.

이런 실수를 범하네요. 골다공증 .. 혹은 과거 수술병력등 .. 이야기 하라고 써붙이기도 하고 물어보기도 하고 하는데 왜 방사선 사진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 실수를 한것인지?

이미 일은 벌어졌고 이제 ..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

1.. 제일 먼저 환자분에게 전화해서 다시 내원해서 진료를 받게 유도했습니다.

2. 간호사분에게 부탁해서 다시 환자분에게 전화해서 병원이니 혹시 많이 불편하지지 않냐? 내일 예약잡아 드리겠다고 말하라고 시켰습니다. 이렇게 해야 좀 덜 민감해 집니다.

3. 원무과장에게 미리 말해 두었습니다. 환자분 오시면 진료비 부분과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설명 그리고 우리가 어떤부분을 해드려야 할지.. 설명드리라고요..


어제 일이라 아직 내원하진 않으셨지만..

학회 회원분들도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실 날들이 올것이라 보고 진행상황을 나열해 봅니다. 아무튼 늑골 골절이 아니길 .. 바랄 뿐입니다.


흉추 사진을 올려봅니다. 오른쪽 5,6,7,8,9번에 흔적이 보이는것 같네요.. 7번에서 확실히 보이고요.. 근데.. 왜 그냥 넘어갔을까요... 오늘 내원하셔서 .. 흉추사진 찍으면 다시 올리겠습니다.

이중현  2013-05-22
이거 참 안타깝네요 저는 그런 경험이 한번도 없어서.. 잘 해결되길 바라겠습니다
장준혁  2013-05-23
그러게요 힘내세요~ 잘해드리다가 그러신건데, 모쪼록 잘 해결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