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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에 본 봄날.
지난겨울이 그리 추웠지요. 때 늦게 찾아왔던 기록적인 추위 때문에 이번 겨울은 영원히 떠나지 않을 것 같은 느낌도 주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일이 다 그렇듯이 어느덧 봄꽃이 우리 주위에 만발했네요. 바쁜 일정이지만 잠시 일손을 놓고 창문을 통해 봄을 맞이하세요. 늦게 끝나 피곤하드래도 봄꽃을 놓치지 마세요. 봄꽃은 밤늦은 시간에 더욱 애력적이랍니다. 여러분을 위한,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아리도록 추웠던 겨울을 인내했던 봄입니다.
어제 일요일은 특강으로 천안을 갔다 왔습니다. 한의사, 치과의사, 양방의사들이 모여 공부하는 모임이었습니다. 유혹적인 화창한 봄날 이였지만 오래 전에 이루어진 강의약속 깨지 못하고 아침 일찍 차를 몰아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천안으로 향했습니다. 이십 여명의 수강생들은 방안을 꼭 메우고, 호기심의 눈초리로 날 바라보고 있었지만, 내 눈은 수강생 너머로 보이는 봄꽃에만 가있었습니다. 그리고 툭 나온 첫 말이 “ 이렇게 좋은 날 놀러들 가지 않고 웬 난리들이셔” 강의 시작말로선 좀 설렁한 멘트였지만, 그건 순간 내 마음의 모습 이였습니다.
서둘러 강의를 끝내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행락객들로 초만원이었고 앞쪽엔 교통사고까지 발생하여 고속도로의 길은 주차장 이였습니다. 난 고속도로 휴게소 구석진 곳에 차를 놓고 커피한잔에 봄을 만각하였습니다. 바람결에 꽃잎이 비처럼 내리고, 향기가 내 코끝을 감도네요. 따뜻한 봄빛은 내 피부를 통해 들어오면서 이렇게 말하네요, “ Spring is in the air ". 내 피부 밑에 있는 콜레스트롤이 비타민 D로 변화되는 소리가 들리듯 합니다. Have lots of fun in the Spring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