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프랙틱 임상가의 삶 작성자 : 이주강     작성일 : 2015-01-15

카이로프랙틱 임상가의 삶

 

제일 카이로프랙틱 클리닉 잘 운영되었다. 치료실도 확장되고 보조 치료사도 충원되었다. X-ray 자동인화기도 들어왔다. Los Angeles, 우리 교포들이 집중된 Olympic 길 가까운 곳에 위치한 제일 클리닉은 나날이 바빠졌다.

 

어느 날, 일층 클리닉에서 진료하는 유태인 의사가 이층에 있는 내 클리닉을 방문했다. 카이로프랙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내과의사다. 클리닉 월세만 제대로 내면 자주 볼일도 없는 이 병원건물의 주인이다. 허리가 아파서 날 찾아온 것이다.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별 차도가 없다고 투덜거리면서 처방약을 보여준다: 근육이완제 진통제! 자신도 약만 복용하고 있는 것이 거시기 한 모양이다. 방사선 전문의 리포트와 함께 X-ray도 가지고 왔다. 퇴행성으로 인한 spondylosis라는 진단이다. 난 다시 찍자고 했다. “이건 누워서 찍은 필림이기 때문에 카이로프랙틱 진단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라고 했다. 그 이유를 이 내과의사에게 설득시키는 건 쉬운 일 아니었다. 직업적 편견으로 날 찾아오지 못했던 것이다. 새롭게 촬영한 영상위에 Gonstead 척추분석 결과를 치료계획과 함께 주었다.

 

나의 치료계획서를 본 그 내과 양반이 묻는다. 카이로프랙틱 진단 내용을 이해할 수 없어 묻는 거다. ASRP, PRS, PIEX.......... ???????? Dural Release, SB+...... 잘됐다, 이제부터 내과 선생에게 카이로프랙틱을 전하는 시간이다. 난 그와 점심을 함께 하면서 ASRP가 어떤 의미인가를 자세하게 알려주었다. 카이로프랙틱 adustment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리고 단순한 통증 치료가 아닌 관절질환 예방을 위한 장기적 치료계획과 함께 subluxation의 의미를 알려주었다. 그 후부터 건물주, 내과 선생님은 자신의 환자를 선별하면서 나에게 의뢰해주었다.

 

오래 전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큰 원탁 테이블에서 낫 모르는 사람들과 마주보며 저녁을 먹은 적이 있다. 서로 소개하는 분위기였다. 난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업하고 있는 카이로프랙터라고 소개하면서, 간단한 멘트로 여러분 중에 허리가 아픈 계신다면 언제든 전화하라고 했다”. 카이로프랙틱은 항상 주위의 관심을 끈다. 때론 예상 밖의 멘트도 있다. 반대쪽 테이블에 앉아있던 어떤 30대 백인여인이 갑자기 난 카이로프랙틱을 믿지 않아요 하면서 내 눈을 피한다. 난 웃으면서 그녀에게 카이로프랙틱을 물었다. “ 아가씨, 카이로프랙틱 어때서 못 믿으세요? ” 혹 카이로프랙터를 못믿는거 아님니까? 치료효과를 못 받아선 가요? 난 금방 이 여인의 의식정도를 가늠하고 있었다. 비싼 치료를 받았는데 효과가 없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계속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카이로프랙터를 못 믿겠다는 것이다. 난 다시 허리 아픈지 얼마나 되셨는데요물었다. 그리고 카이로프랙틱은 요술지팽이를 사용하는 매직이 아니다. 당신의 만성요통을 치료 하는 데는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내 있게 설명했다. 그리고 수술 받고 뭐가 잘못됐다면 담당 외과 의사를 탓해야지 어찌, 의학 자체를 부정할 수 있겠어요? ” 하고 점잖게 타일렀다. 그리고 좋은 카이로프랙터를 찾아보시라고 조언해주었다. Not all chiropractors are equally trained, and do chiropractic. She needed to find good one, like a KCI member!!!!!

 

몇 년 전, 대한신경외과학술회에서 강의초청을 받았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20분 정도다. 난 항상 했던 데로 주요 학술지에 발표된 카이로프랙틱 논문을 몇 편 소개하며서 카이로프랙틱이 제도화되고 있는 의료선진국들에 대해 설명하였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도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의 필요성을 말했다. 어느 한 분이 손을 들고 도전적 질문을 한다. 응급실에서 일하는데, 카이로프랙틱 교정을 받고 stroke가 발생한 한 사례를 들면서 냉소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미국 의료사고 보험회사 통계에 의하면 카이로프랙틱 치료 후, 의료사고로 보험청구가 된 사례는 3.000.000 : 1 이었다. 사고율 0.0000033 % !! 그리고 추가적인 설명을했다: 미국 인구가 3억이다. 해마다 24만 명의 목숨이 의료사고로 사망한다. 2백만 명에 달하는 환자들이 수술사고와 약물과대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병원에 입원한다. 의사가 처방한 약을 먹고 사망한 사람 수가 거리에서 마약 먹고 죽은 사람보다 많다. 교통사고 사망자수보다 더 많아졌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카이로프랙틱이 위험하다고요?” 되물었다. 계속 옆 사람한테 중얼거리는 모양이다. 그래서 간단한 영어로 강의를 끝냈다. “ one who criticize without knowing, it is the first sign of ignorant person ", 알지 못하고 비판하는 사람은 무식한 사람이 보여주는 징후다. 그리고 카이로프랙틱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한마디 했다.

 

의학 중심적으로 계획된 국민건강 정책에서 카이로프랙틱 임상가들은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 됩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도전적인 질문이 나라올지 모릅니다. 몰라서 그러는 겁니다. 먼저 KCI 회원님들은 스스로가 카이로프랙틱 세계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그리고 또 하고 있는지.... 공부에 게으르지 마세요.

 

chiropractically yours,

 

 


이중현  2015-01-15
교수님 오랫만에 미국 얘기를 듣게 됐네요.. 미국에서의 카이로프랙틱 라이프 계속 기다리겠습니다.. 항상 카이로프랙틱에 대해 설명하고 치료 과정에 대해 이해 시키는 일이 숙명인듯 합니다^^ 공부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나강호  2015-01-15
저도 공부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한주영  2015-01-15
임상에서 자신없는 이유중에 하나가....나의 부족한 실력으로 인해 카이로프랙틱이라는 학문에 대한 오해를 생기게 할까봐인데....교수님의 가르침 잊지않고 공부에 매진하겠습니다. ^^ 카이로프랙틱은 정말......요술지팡이같은 매직을 기대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것 같아요.ㅎㅎㅎㅎ
김종건  2015-01-17
매일 자각하면서 사는 수 밖에요. 공부는 끝이 없는것 같아요.
최인수  2015-02-05
교수님 글을 통해 많은 공부가 되고 있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저를 통해 카이로프랙틱을 접하는 사람들에게 혹여나 좋지 않은 기억을 선사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부족한 많은 부분은 인정하며, 더욱 진솔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