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Monsoon;
여름이 시작되면서 발생하는 계절적 기후............................... 비가 줄기차게 많이 내린다. 적도지역에 위치한 남태평양의 깊고 푸른 바닷물이 뜨거운 태영과 가까워지면서 엄청난 양의 수증기를 품고 있는 구름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기압골을 따라 한반도와 일본을 향해 밀고 올라온다. 이 때 북방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대기와 충돌한다. 차가운 공기와 만나는 구름 속 수증기들이 비로 변하는 것이다. 밀어내고 올려 부치는 두 기압의 힘자랑이 비구름 띠를 한반도 중심으로 오르락내리락 하게 하며 많은 비를 뿜어 내리는 장마전선이 형성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그 장마 전선에 걸려있다. 오늘 아침도 비가 내리고 있다........
장마철에 대한 기억이 많다;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빗물을 피해, 벽에 바짝 붙어서 어린 친구들과 놀던 기억도 난다.
장대같이 내리는 비를, 입 벌려 받아 마시면서 망아지처럼 뛰어 다니던 기억도 난다.
엄마가 사준 새 장화를 신고, 물 고인 곳을 찾아 휘젓고 다닌 기억도 난다.
장마 비에 불어난 한강에 소, 돼지가 떠내려가던 모습도 기억이 난다.
장대같이 내리는 빗속을, 우산도 없이, 무주구천동에서 전주까지 먼 길을 걷던 기억도 난다.
우산 없는 여학생과 함께 걷던, 창경궁 길도 기억이 난다.
여름 바닷가 캠핑 일주일을, 텐트 속에서만 지내게 했던 우울한 장마 비도 기억이 난다.
삼 십 명의 생명을 계곡물로 앗아간 지리산 장대비도 기억이 난다.
회원님, 지금 우리는 장마전선에 있습니다. 게릴라처럼 쏟아지는 폭우에 피해 입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지만...... 커피 한잔 손에 들고 쏟아져 내리는 비 모습도 즐길 수 있는 여유와 낭만도 잊지 마세요.
장마 비 세차게 내릴 때 운전 조심하시고,
건널목 건너갈 때도 조심하세요.
먹는 음식 잘 살펴보고, 쉰 듯 느껴지면 과감하게 버리세요,
콜라 너무 많이 마시지 말고,
덥다고 배꼽 내놓고 자지 말고,
해수욕장에서 술 마시고 객기 부리지 말고
불쾌지수 높을 때, 못된 놈들과 말 석지 말고
무더위 건강하게 잘 이겨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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