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같은 KCI 학회 연구실 주변 명소들..... 작성자 : 이주강     작성일 : 2013-02-19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따서 붙인 10차선 이 길을 우리는 테헤란노라고 한다. 한강의 기적을 상징하는 강남의 대동맥이자 젖줄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내 굴지 회사 건물들이 병정들처럼 늘어서있는 대로다. 대규모 상권이 집중된 강남역 사거리부터 코엑스가 있는 삼성역까지 연결되는 길이다. 이 거리엔 국내 최고 멋쟁이 건물, Star Building이 있고, 조선왕조의 선정릉이 있다. 태권도의 메카, 국기원이 있고 국내 과학계를 이끄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있다. 특허청이 있고 국내 굴지 로펌들의 로고가 건물위에서 황금빛으로 빛난다. 뿐 만 아니다. 한 블록에도 서너 개씩 있는 멋진 전문 커피 집들은 거리의 모습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는 도시속의 Oasis다. 기웃거리게 만드는 멋진 쇼핑가계들이도 볼 걸이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국내 카이로프랙틱계를 선도하는 KCI 회원들의 고향집인 학회 사무실이 있는 곳이다!!!!

 

난 이 거리를 좋아한다. 재벌을 꿈꾸는 젊은 사업가들의 열정이 느껴지고, 우리 경제를 이끄는 역마차 바퀴소리가 들리기 때문이고 그리고 멋쟁이 젊은 직장여성들을 무더기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카이로프랙틱 임상가로서 삶을 꿈꾸는 KCI 회원들의 정열이 숨 쉬는 곳이기 때문이다.

 

저녁 8시 강의로 4시쯤 연구실로 간다. 홀로 날 기다리던 연구실에 불을 밝히고 강의준비로 나의 일과가 시작되는 것이다. 하지만 난 곧 연구실을 빠져나온다. 이 멋진 거리의 무리들과 합류하면서, 한 시간 동안 나의 홀로걷기가 시작된다. 어두움이 조금씩 내리면 불켜진 커피 집 유리 창문은 대화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거리는 하루 종일 업무에 지친 모습이 아니라 퇴근의 즐거움으로 가득한 멋쟁이 샐러리맨들로 넘친다. 그들의 모습에 열기가 넘친다. 난 그 들의 열기를 느끼고 싶다. 키 자랑하듯 높이 뻗은 건물 사이로 석양이 늘어진다. 경제대국의 대동맥 길을 걷는 것이다.

 

오늘도 따뜻한 커피를 담은 머그잔을 들고 길을 나섰다. 선능역을 지나고, 동부파이난스 건물을 지나 “ POSCO ” 세계 제일의 철강회사 앞에 섰다. 유리조각으로 건물 전체를 덮은 것이 친에너지형 건물은 아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철강회사답게 볼거리가 많다. 먼저 회사건물 앞에 거대한 유명 조형물이 있다. Frank Stellar의 작품이다. “ Flowering Structure" 억지로 직역하자면 ”꽃으로 피어나는 구조물“ 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철강회사의 강렬함과 다이나믹을 보여준다. 가슴을 피고 POSCO의 회전문을 통과한다. 눈앞에 대형 어쿼리움이 보인다. 크기가 놀랍다. 지하 일층에서부터 이층으로 이어진, 지름이 대충 잡아도 3-4미터 정도 그리고 높이는 7-8 미터 정도의 대형 어쿼리움이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박남준씨의 작품이 머리를 쳐들게 한다. 눈을 땔 수가 없다. 새로운 볼 걸이가 걸려있었다. POSCO 설립자이자 초대회장인 박태준 회장의 초상화다. 근데 이상하다. 박태준 회장의 초상화가 계속 나를 바라보고 있다. 왼쪽으로 갔다. 또 나를 바라보고 계신다. 머리를 숙였다, 날 아래로 내려 보신다. 여전히 나를 쳐다보고 계신다. 음각으로 그려진 특수 초상화였다. 옆에 쓰여진 글을 읽지 않을 수 없다. ” 각하, POSCO를 성공시키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 영일만에 빠져죽겠습니다 “. 그들은 성공했다. 세계 제일의 철강회사를 성공시킨 것이다. 아무것도 없었던 영일만 땅에서.......그리고 우리나라 경제의 기틀을 만들어 한강의 기적을 시작한 것이다.

 

8시면 모이는 학회 정규교육 수강생님들..... 조금 일찍 오셔서 테헤란 길의 명소를 찾아보세요. 이제 곧 봄이 옵니다. 여친, 남친들과.,,, 태해란 길을 걸어 보세요. 우리를 잘살게 만들어준 아버지들의 피와 땀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be proud !!

 

PS: POSCO 이구택 전 회장은 이 건물 내에 있는 클리닉에서 2주일간 나한테 치료 받았답니다.

김봉채  2013-02-20
이번주에 한번 걸어봐야겠네요 ㅋ
이중현  2013-02-21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