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내 눈길을 끈 신문기사의 제목이다. 지난 15일 전투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통제 불능이 된 전투기의 조정간을 마지막 순간까지 놓지 않고 민가가 없는 곳으로 추락했다 한다. 자신의 죽음은 피할 수 없었지만 민가를 피했다. 추락한 항공기는 블랙이글 T-50B로서 대한민국이 개발한 초음속 전투기다. 국제적으로 성능을 인정받은 블랙이글의 T-50B는 수출 길도 열었다.
이번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은 공군특수전단 소속 파이로트는 몇 달 전 유럽 전투기 시험비행에서 최고의 조정사로서 선발된 파이로트다. .... 통제불능의 전투기 조정간을 끝까지 놓지 않고 지상 350 미터 상공에서야 비상탈출을 시도했지만, 고도가 너무 낮아 탈출이 불가능했다 한다. 그런데 블랙이글 T-50B의 추락원인은 작은 실수였다는 것이다!!!!!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작은 실수였다 한다. 고도를 급상승시키는 피치 ( Pitch ) 조정체계를 정비한 후, 반듯이 뽑아주어야 할 10센티 정도의 작은 금속 줄을 정비사가 잊었다. 결국 이륙한지 1분 10초 만에 추락한 것이다.
더욱 안타가운 일이 연이어 일어났다. 추락의 결정적 원인이, 자신이 교육시키고 돌보던 부하 정비사의 실수였다는 것을 알고, 그 역시 죽음을 택했다는 사실이다. 오늘 아침 이 기사를 읽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두 분의 명복을 빈다. 그리고 내가 직접 두 손으로 교육시킨 카이로 제자들을 그려본다. 지금, 바로 이 시간에도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을 모습들을........ 조이는 마음으로 그려본다. 앞으로 더욱 철저하게 잘 가르쳐야겠다. 그리고 “ 히포크라테스”의 이 말을 전한다. “ do no har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