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 odontoideum!! 그리고 당황... 작성자 : 이중현     작성일 : 2012-01-15

지난 금요일 30세 남자 환자분이 오셨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x-ray를 살펴 본후(퇴근 시간이 다 되서 좀 설렁설렁 봤네요) 병력(과거의 친구들과 장난으로 목을 비틀어 소리내는 과정중에 기절한적이 있다하심 그 뒤로 쉽게 목 주변이 아팠다함), 주소증을 듣고 이때까진 별로 심각하게 생각 안했습니다. 바로 경추 palpation을 시작 했습니다.

ASLP.. tissue pull..

자세를 잡고 잠깐 고개를 돌려 뷰박스를 쳐다 봤습니다(저도 왜 다시 쳐다 보게 됐는지 모르겠네요.. 하늘이 도왔다는..). 근데 어!! dens가 없네!!

모든 동작을 중지하고 다시 살펴 봤습니다. 그리고 한번더 환자분께 증상에 대해 물어 봤습니다. 혹시 전신적으로 마비 증세 비슷한 증상이 없었는지 물어보니 간혹 1-2초 사이지만 기절하는 증상이 있었답니다.. 바로 x-ray 재촬영..굴곡,신전,개구 사진을 찍었습니다. 헉!! 이거 강의때만 듣고 본 os odontoideum 아님 fracture? 

open mouth 사진이 후두골에 가려져 재촬영을 하였고  교수님께 이메일로 문의 드린결과.. os odontoideum!!

일단 당일엔 흉추와 요추 교정후 다음날 치료하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께 자문을 구했죠..

그리고 지난 토요일 환자분께 질환에 대해 설명드리고 여러 치료 방향에 대해 설명을 드렸습니다. 현재 환자분의 상태는 1-2년에 한번정도 잠깐의 기절을 경험하셨다는데요. 상태로 봤을때 제 생각엔 수술은 안했으면 좋겠는데 이 부분이 아직까지 저의 고민 거리입니다. 제가 그냥 치료를 계속 해도 될런지.. 아님 척추 전문의에게 보내야 될지.. 아! 그리고 이분이 12년 운전 경력을 갖고 있는데요.. 사고가 한번도 없었답니다..ㅋ 진짜 기적이 아닐런지... 

ASLP..adjustment 전에 기적적으로 멈춘 저의 손..

정말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우리가 x-ray를 꼭 찍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한번 깊게 깨달은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항상 좋은 가르침 의지할 언덕이 되어 주셔서요..^^

지금 홈피가 정상이 아니어서 이렇게 쬐끄맣게 밖에 올릴수가 없었네요. 이것도 겨우 ㅎㅎ 아 그리고 학회 회원분들 중에 치료 경험 있으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썸네일

썸네일썸네일썸네일썸네일

썸네일썸네일

 

유성용  2012-01-16
2명정도의 os odontoideum 환자를 본적이 있습니다. 증세는 선생님 환자분과 동일했던것으로 생각이 나요, 깜짝놀랐죠. 저도 처음에는 1년에 2번정도 기절을 하였고, 전신마비는 아니지만 Brachial Plexus 를따라 지각신경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증세가 있었답니다. Thrust형식의 Adjustment는 하지 않았고, CSF 순환을 위한 치료 위주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환자분이 찾아온 이유는 목과 Low back pain. 통증정도는 아무래도 빠르게 감소하였고요, 차후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을 감안하여 영양적인 조언과 과격하지 않은 선에서의 운동치료를 집중적으로 실행하였습니다. 완벽한 통증제어는 어려웠지만 이러한 방식의 치료로 3개월을 보았네요. Palpation상 분명 Upper Cervical 에 subluzation이 있는데, 자꾸만 하고 싶어지는 욕망... 겨우 참았답니다^^
이중현  2012-01-16
ㅎㅎ 그러셨군요 지금 제가 보고 있는분은 통증도 통증인데 o자다리인데 스키니 바지를 좋아하셔서 그것좀 해결해 달라하시네요.. x-ray 상으로 양쪽모두 ilium의 IN의 양상을 보여서 골반쪽의 교정으로 약간의 변화는 있을듯해서 그렇게 설명 드렸네요..
나강호  2012-01-16
이중현 선생님덕에 좋은 케이스스터디 합니다. 감사합니다.
진화영  2012-01-16
14일 토요일 강의에서 교수님께서 radiology 수업중에 open mouse view를 볼 때 꼭 ADI를 꼭 유심히 보라고 ...간혹 DENS가 짧거나 없는 사람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보게 될 줄은...간담이 서늘하셨겠어요 아무튼 좋은 자료 감사하고 치료 잘 되길 빌겠습니다^^
이주강  2012-01-17
it could happen to you all !!!!!!!! 모르고 thrust 했다면 !!!!! 이중현 선생의 귀한 경험을 거울삼아 카이로프랙틱 전문 임상가 다운 진료 자세를 갖도록 해야죠. 올려진 엑스레인 중 flexion, extension 잘 보시고 환주의 hypermobility를 관찰하세요. 이중현 선생, Thanks for good work. You made KCI member proud !!
최규호  2012-01-27
와.... 이래서.. 엑스레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항상 문진을 통한 의심과 초집중의 엑스레이 판독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문득 멈추고 다시한번 뷰박스를 보게된 우연이 우연이 아닌듯 에녹처럼 사실려는 마음에 그분이 도우신거 같은...^^ 어쨌든 정말 다행입니다 파워에녹 이중현 이사님 화이팅입니다^^
이중현  2012-01-28
와 제 닉네임의 의미를 꿰뚫고 계시다니 최규호 선생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진짜 이번에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x-ray를 뚫어지도록 봐야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