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30세 남자 환자분이 오셨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x-ray를 살펴 본후(퇴근 시간이 다 되서 좀 설렁설렁 봤네요) 병력(과거의 친구들과 장난으로 목을 비틀어 소리내는 과정중에 기절한적이 있다하심 그 뒤로 쉽게 목 주변이 아팠다함), 주소증을 듣고 이때까진 별로 심각하게 생각 안했습니다. 바로 경추 palpation을 시작 했습니다.
ASLP.. tissue pull..
자세를 잡고 잠깐 고개를 돌려 뷰박스를 쳐다 봤습니다(저도 왜 다시 쳐다 보게 됐는지 모르겠네요.. 하늘이 도왔다는..). 근데 어!! dens가 없네!!
모든 동작을 중지하고 다시 살펴 봤습니다. 그리고 한번더 환자분께 증상에 대해 물어 봤습니다. 혹시 전신적으로 마비 증세 비슷한 증상이 없었는지 물어보니 간혹 1-2초 사이지만 기절하는 증상이 있었답니다.. 바로 x-ray 재촬영..굴곡,신전,개구 사진을 찍었습니다. 헉!! 이거 강의때만 듣고 본 os odontoideum 아님 fracture?
open mouth 사진이 후두골에 가려져 재촬영을 하였고 교수님께 이메일로 문의 드린결과.. os odontoideum!!
일단 당일엔 흉추와 요추 교정후 다음날 치료하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께 자문을 구했죠..
그리고 지난 토요일 환자분께 질환에 대해 설명드리고 여러 치료 방향에 대해 설명을 드렸습니다. 현재 환자분의 상태는 1-2년에 한번정도 잠깐의 기절을 경험하셨다는데요. 상태로 봤을때 제 생각엔 수술은 안했으면 좋겠는데 이 부분이 아직까지 저의 고민 거리입니다. 제가 그냥 치료를 계속 해도 될런지.. 아님 척추 전문의에게 보내야 될지.. 아! 그리고 이분이 12년 운전 경력을 갖고 있는데요.. 사고가 한번도 없었답니다..ㅋ 진짜 기적이 아닐런지...
ASLP..adjustment 전에 기적적으로 멈춘 저의 손..
정말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우리가 x-ray를 꼭 찍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한번 깊게 깨달은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항상 좋은 가르침 의지할 언덕이 되어 주셔서요..^^
지금 홈피가 정상이 아니어서 이렇게 쬐끄맣게 밖에 올릴수가 없었네요. 이것도 겨우 ㅎㅎ 아 그리고 학회 회원분들 중에 치료 경험 있으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